'내전 고통 유흥거리로 전락시켰다' 비난 쇄도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러시아의 한 여행사가 내전 중인 시리아를 여행하는 투어 상품을 판매할 예정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사업가 아나톨리 아로노프가 현지 여행사 메가폴리스와 함께 내년부터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여행상품 '아사드 투어'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투어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로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도착한 뒤 현지 가이드와 접선, 차량을 이용해 주요 분쟁지역을 둘러보는 순서로 이루어진다. 아로노프는 이미 시리아의 호텔 및 운송기업들과도 협의를 거치고 있으며 시리아 대사관 및 관련 당국에 투어 상품을 설명하는 서신을 보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달에 20~30명 정도의 고객만 확보되면 충분하다'며 상품이 '부유한 소수 고객들로부터 약 6개월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늘 존재한다'며 '교육수준이 높은 30~45세 남성들, 그 중에서도 무역이나 광고 산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흥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비용은 1인당 약 180만원이지만 상품에 생명보험은 포함돼있지 않다. 대신 아로노프는 여행객 안전을 위해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격전지로부터 1㎞ 이내에는 접근하지 않을 계획이며 여행객들에게 무기를 지급하지 않음으로써 안전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러시아 국방부와도 협의를 마친 상황으로, 러시아군의 감시 하에 투어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안전이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여행상품은 '내전의 고통을 한낱 유흥거리로 전락시킨다'는 도덕적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에서 시리아 내전 지역을 돌아보는 여행 상품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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