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스마트폰·SNS 통해 마약 밀매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1-06 13: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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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호기심으로 마약 구매했다가 뒤늦게 후회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마약 밀매가 급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최근 젊은 계층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이 마약 밀거래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40~50대가 마약사범이었던데 반해 최근 스마트폰과 SNS가 발전함에 따라 마약의 유혹에 빠지는 20~30대가 늘고 있는 것이다.

6일 전북 경찰서는 김모(23)씨 등 9명을 지난해 12월 앱을 통해 필로폰을 매매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서 문턱을 넘은 9명 중 20대는 5명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김씨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마약 매매 글을 보고 호기심에 사봤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 몰랐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말에는 이모(35)씨 등 5명이 휴대전화 채팅앱으로 마약을 거래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 29일 스마트폰 채팅앱에서 "수면제를 판다"는 마약 광고 글을 보고 이를 사들였다가 처벌됐다. 이들 중 3명이 30대였다.

젊은층에 친숙한 앱에서 마약이 거래되다 보니 최근 경찰서를 드나드는 마약사범들은 대부분 호기심에 마약을 접한 "초범"이다.

경찰은 2000년대 들어 인터넷 카페에서 마약을 거래하는 "인터넷 이용 사범"이 증가추세였지만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는 스마트폰 앱이 마약거래의 "최신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병훈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최근 우연히 채팅앱으로 마약을 접했다고 들어온 마약사범 가운데 초범이 많다"며 "이들 대부분은 단순히 호기심으로 마약에 손을 대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범행 동기는 단순하지만 앱을 이용한 범죄를 적발하는 일은 수월하지 않다. "주로 마약이 거래되는 한 특정 채팅앱은 대화내용이 저장되지 않는 개인 소유의 앱이라 경찰은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거래로 이름난 채팅앱은 대화 내용이 며칠밖에 저장되지 않아 매매 정황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라며 "지속적인 앱 모니터링으로 마약 판매 경로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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