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다음 생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다"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1-19 11: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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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26%,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 이유 들어
'다시 태어난다면 이 나라 국민으로 태어나는 게 좋을 것 같은가' 설문조사에 10명중 4명이 부정적으로 대답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다시 태어난다면 이 나라 국민으로 태어나는 게 좋을 것 같은가' 질문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이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한국일보의 4개국 행복 국제비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예'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50%였지만 덴마크(75.2%) 일본(73.6%)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연세대 유정식 경제학과 교수는 '국가ㆍ사회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 내에서 성과물을 공유하는 데 있어 규칙, 신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느낀다는 의미'라며 '국가, 공동체에 대한 불신이 개인 심리, 행복감에 큰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의 경우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은 이유로 치열한 경쟁(19.5%)이 꼽혔고, 정부 불신(18.5%), 사회 부정부패(17.8%), 삶의 질이 낮아서(16.2%), 사회 불평등(14.8%), 경제적 어려움(6.7%)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53.8%로 30대(48%), 40대(42.7%), 50대(28%), 60대(21.5%)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국제 비교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20대들이 이와같은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 경쟁보다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26%)를 더 들었다.'

서울대 이재열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어느 때보다 스펙은 높지만 일자리를 잡을 기회가 줄어든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가 공정하게 돌아가지 않는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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