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마다 이어지는 점호·경비견 짖는 소리에 밤잠 설쳐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탈옥 6개월만에 다시 붙잡혀 지난달 교도소에 수감된 멕시코 '마약왕'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멕시코 매체 엘 우니베르살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재수감된 이후 2시간마다 계속되는 점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스만은 최근 변호인과 접견에서 자신의 신세를 '좀비'로 비유하며 '잠을 자고싶다'고 하소연했다. 구스만의 변호인인 후안 파블로 바딜요는 구스만이 '나는 매일 밤 두 시간마다 계속되는 점호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 교도관들이 나를 '좀비'로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잠 좀 푹 자고 싶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교도소 측의 삼엄한 감시 때문에 구스만이 정신적'육체적 고문을 당하고 있다는 게 변호인의 주장이다. 앞서 구스만의 다른 변호인 또한 지난달 구스만이 감금된 독방 앞에 배치된 경비견의 짖는 소리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러한 조치는 구스만의 재탈옥을 우려하는 교정 당국의 삼엄한 감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스만은 지난해 7월 땅굴을 파 알티플라노 연방 교도소를 탈옥했으나, 지난 1월 자신이 이끄는 마약조직 시날로아의 근거지가 있는 서북부 시날로아 주의 한 은신 가옥에 숨어 있다가 멕시코 해군에 검거됐다. 현재 미국이 멕시코 사법당국과 구스만의 신병을 넘겨받으려고 협의하고 있지만,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은 재수감 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EL UNIVER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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