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변 3000㎡ 면적의 땅을 시바자쿠라로 메워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눈이 멀어 볼 수 없는 아내에게 꽃 향기를 선물하기 위해 수천 송이의 꽃을 심은 일본 남성의 사연이 전해서 감동을 줬다. 일본 미야자키 현 신토미초에는 지난 1956년부터 부부의 연을 맺어온 구로유키 쿠로키와 그 아내 야스코 쿠로키가 살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매일 60여마리의 소를 돌보는 바쁜 삶 속에서도 언젠간 은퇴해 일본 전역을 여행하며 여유로운 삶을 사는 꿈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결혼 30년차에 야스코가 당뇨로 시력을 잃으면서 이들 부부의 꿈은 무산됐다. 야스코는 앞을 볼 수 없다는 절망감과 꿈꿔왔던 여행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에 집안에서만 생활하며 점차 바깥세상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런 야스코의 모습에 구로유키은 매일 한 두명이라도 방문객들이 찾아준다면 부인의 우울감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고, 방문객들을 모으는 것은 물론 야스코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예쁜 분홍 빛깔뿐 아니라 향기롭기까지한 시바자쿠라를 심기 시작했다. 구로유키는 2년에 걸쳐 집 앞에 작은 나무들을 뽑아내고 수 천송이의 꽃을 심어 집 주변 3000㎡ 면적의 땅을 시바자쿠라로 메웠다. 이후 집 주변에 진동하는 꽃향기에 야스코는 점점 밖으로 나오는 일이 많아졌고 웃음까지 되찾을 수 있었다. 게다가 분홍 꽃잔디가 깔린 이 곳은 금새 입소문이 타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까지 발전 했다.
눈 먼 아내를 위해 수천송이의 꽃을 심은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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