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도시, '강남스타일' 무단 도용해 홍보 영상 제작(영상)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2-19 10: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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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영상에 지역 특산물 사진 편집해 영상 제작
중국의 한 도시가 강남스타일을 무단 도용해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사진=유쿠]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중국의 한 도시가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무단 도용해 홍보 영상으로 쓴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후베이 성 쑤이저우 시가 강남스타일을 상당 부분 베낀 '쑤이저우 스타일'이라는 뮤직비디오로 관광을 홍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쑤이저우는 중국 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은 도시지만, 양쯔강 북부 고대문명의 요람이며 4500여년 전 농업을 창시한 '염제'(炎帝) 신농씨의 고향이라고 WSJ는 소개했다.

그러나 지역 관광정책을 담당하는 쑤이저우 시 여유국(旅游局)이 제작한 이 영상은 시작부터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며 시작한다.

원작 영상이 계속 나오는 듯하지만 갑자기 쑤이저우에 있는 신농씨의 석상으로 장면이 바뀐 뒤부터는 도시 풍경과 특산품인 청동 징, 표고버섯, 시멘트 차량, 온천욕을 즐기는 외국인 여성 등의 모습이 이어진다.

게다가 한 중국인이 원곡 음원에 맞춰 도시를 홍보하는 내용의 중국어 가사를 열창한다.

WSJ는 이 가사가 '쑤이저우로 와서 걸어보세요. 내가 당신의 가이드입니다. 여기는 성스러운 땅이고 차량 제조업체들의 본고장입니다. 이곳의 버섯은 정말 훌륭하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요. 집으로 가져가 보세요. 이곳은 아름다운 여성이 넘치는 그림 같은 곳이에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영상은 중간중간마다 싸이가 말춤을 추는 장면 등 원작 뮤직비디오를 그대로 가져와 마치 싸이가 쑤이저우 시를 직접 홍보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한편 이 영상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쿠'를 통해 2년 전 처음 올라온 것으로, 지금까지 1만7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이 영상이 쑤이저우 시의 관광객 유치에 얼만큼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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