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종·계층 초월한 전국민적 인기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미국 공화당 경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서부 네바다 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뉴햄프셔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이어 지난 23일(현지시간) 4차 경선 무대인 네바다 주 코커스에서도 45.9%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당의 대세로 우뚝 섰다.

특히 그는 동부, 남부 경선뿐 아니라 이날 첫 서부 경선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확인하며 다음 달 1일 13개 주가 경선을 치르는 최대 승부처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강한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

이날 공화당 주류의 지지를 받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23.9％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21.4％로 3위에 그쳤다.

벤 카슨은 4.8％,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3.6％를 득표해 4, 5위를 차지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되자 라스베가스의 지지자들 앞에 등장해 '네바다를 사랑한다. 감사하다. 몇 달 전만 해도 우리는 이런 날을 기대하지 않았다. 오늘 밤을 오랫동안 자축하자'고 기뻐했다.

이날 트럼프가 히스패닉계 인구가 많은 서부 주에서 높은 지지율로 압승함에 따라 그의 지지기반이 특정 지역이나 백인 남성 등 특정 인종과 계층에 국한된게 아니라 전국적임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 언론은 '트럼프 열풍'이 동부, 남부에 이어 서부에까지 불어닥침에 따라 3월1일 슈퍼화요일, 3월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 등 최대 승부처도 그가 석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그가 대의원의 60%가 결정나는 미니 슈퍼 화요일 대결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경선 레이스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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