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다음 도전 목표는 '스타크래프트'?"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3-09 16: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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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 훈련에 스타크래프트 접목 방안 고민 중"
인공지능이 바둑에 이어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TV]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무한대에 달하는 경우의 수로 인간 만의 영역이라 일컬어졌던 바둑이 컴퓨터의 도전을 받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구글 인공지능이 바둑에 이어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진행 중인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머신러닝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제프 딘 구글 선임 연구원은 '구글 딥마인드팀이 게임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AI 훈련을 강화하는 중'이라며 '스타크래프트에 접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크래프트는 전체 판을 다 볼 수 없고 이용자 시각 밖에서 이뤄지는 상황을 한꺼번에 이해하면서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보드게임과는 다르다'며 'AI도 (바둑과는) 또 다른 능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신러닝은 컴퓨터가 일일이 명시적인 규칙에 따른 지시를 받지 않더라도 학습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과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인공지능 연구의 중요한 방법론이다.

구글은 이미 다양한 자사 서비스에 머신러닝을 적용하고 있다.

제프 딘은 '머신러닝을 활용하면 구글의 기존 제품 성능을 개선할 뿐 아니라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도 가능해진다'며 '특히 우리는 건강관리와 로보틱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구글은 머신러닝의 적용 범위를 자사 제품군을 넘어 건강관리, 제조업과 같은 다양한 산업군으로 넓힐 계획이다.

그는 '로봇 팔이 임의의 사물을 집을 때 어떤 각도로 조정해야 정확도가 높아지는지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를 로봇 팔이 입력값으로 받아들여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글은 머신러닝이 전반적인 기술 발전 속도를 높이도록 기술 개방성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프 딘은 '머신러닝 기술을 외부 개발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실제 구글 클라우드 비전 API(응용프로그래밍환경)과 오픈소스로 공개한 텐서플로(TensorFlow)는 개발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이 '초지능'으로 발전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이는 사실 모든 신기술에 공통으로 해당하는 문제'라며 '결국 우리 사회가 고민해 선의로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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