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30%' 야생 진드기 피해 사례, 2년새 2배 증가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3-21 15: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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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시 피부 노출 최소화 하는 것 중요"
야생 진드기로 인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사진=SBS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21일 질병관리본부는 봄철 기온이 상승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감염병 예방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38℃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혈소판, 백혈구 감소에 따라 혈뇨, 혈변 등 출혈이 발생하고 다발성 장기부전을 동반하기도 한다. 환자는 피로감, 근육통을 호소하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경력, 의식저하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치명률이 30%를 넘을 정도로 높지만 효과가 증명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그저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 밖에 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SFTS 감염이 최근 2년동안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매개체인 야생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한 4~11월에 주로 발생했다.

따라서 야외에서 활동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야생 진드기와의 접촉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일상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없지만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다.

아울러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리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 역시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10~12월 발생이 많지만, 환자는 이때 뿐 아니라 1년 내내 발생한다.

SFTS나 쯔쯔가무시증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때 ▲ 풀밭 위에 옷 벗어두지 않기,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작업 때 작업복을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 작업 및 야외활동 때 진드기 기피제 사용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서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하는 게 좋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전국 보건소를 통해 지역 주민에 대한 예방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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