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있는 상황에서 보안 뚫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미국 백악관에 또 다시 무단침입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는 한 남성이 전날 밤 백악관 북쪽 담을 넘어 침입했다가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무단침입 혐의로 이 남성을 구금한 뒤 워싱턴D.C. 경찰에 넘겼다.

그러나 이 남성의 신원과 당시 그가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백악관 안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있었으며, 이에 따라 비밀경호국은 북쪽 광장 등 주변을 3시간 가량 긴급 폐쇄했다.

한편 백악관의 보안이 괴한에 의해 뚫린 것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26일에는 미국 국기를 몸에 두른 한 남성이 북쪽 담을 넘었고, 앞선 2014년 9월에는 이라크 참전용사 출신으로 정신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오마르 곤살레스가 흉기를 소지한 채 백악관 남쪽 담을 넘은 뒤 180ｍ가량 질주해 백악관 건물 내부의 이스트룸까지 깊숙이 침투했었다.

이 사건으로 당시 줄리아 피어슨 전 비밀경호국 국장이 물러나고 고위직 전원이 교체됐다.

백악관은 곤살레스의 무단침입 사건 이후 북쪽 담 바깥쪽에 야트막한 담을 하나 추가로 설치했으나 이후에도 계속 무단침입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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