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도발' 김정원 하사, 사이버사령부로 전입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4-06 09: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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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중 최전방 비무장지대에서 작전 수행하기 여렵다 판단해
6일 국방부는 북 지뢰도발에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던 김정원 하사가 국군사이버수사대에 지원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북한의 지뢰도발로 부상을 입었던 김정원 하사가 퇴원후 국군사이버사령부로 전입했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김 하사는 올해 초 재활 치료를 모두 마치고 국군사이버사령부에 전입했다.

국군사이버사령부는 국방부 직할 부대로,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 우리 군의 전산망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김하사는 최전방 비무장지대(DMZ)를 지켰지만 이제는 사이버 공간의 최전선에서 국익을 지키게 된다.

특전사 출신으로 야전 생황에 익숙한 김 하사는 사이버 보안의 기본기를 하나 둘 익히며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북한의 목함지뢰로 다친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찬 김 하사는 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과가 끝나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한강변으로 나가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몸의 유연성을 키우고자 요가를 할 정도로 거동에 어려움이 없다.

지난해 12월 초 김 하사는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퇴원할 때도 취재진들 앞에서 성큼성큼 걷는 모습을 보이거나 펄쩍 뛰어오르는 등 자신의 다리가 다 나았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상이 좀 찐 것 같아 살을 빼려고 여러가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하사는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 동안 야전에서 마음껏 뛰며 작전을 수행할 수 없을 거라는 판단을 해 국군사이버사령부에 근무하기를 자원했다."

김 하사는 "이제 DMZ에서는 적과 맞서기 어렵게 됐다는 생각에 "그렇다면 사이버 공간에서 적과 싸우겠다"고 결심하고 사이버사령부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 하사는 지난해 8월 4일 DMZ 수색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오른쪽 발목을 절단해야 했다. 당시 김 하사와 함께 부상을 입었던 하재헌(22) 하사는 두 다리를 심하게 다쳐 아직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국군사이버사령부에서 제2의 군 생활을 시작한 김 하사는 "군인에게는 부대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죠. 그것 뿐입니다"라며 군인으로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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