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벌레가 서식하다 한 순간에 사라지면 수질이 4급수로 떨어진것"
(이슈타임)정영호 기자=4대강 사업 이후 2년이 지난 지금 금강 바닥을 가득 메웠던 큰빗이끼벌레가 사라지고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에게 잠식되고 있다. 수질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9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존재를 드러낸 이끼벌레는 4대강 사업만큼이나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지만 불과 2년만에 사그러들고있다. 우석대학교 서지은 교수는 "이끼벌레가 집단 서식하다가 한 순간에 사라지면 수질이 4급수로 떨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강바닥엔 지난해보다 두꺼운 펄층이 쌓여있고 부유물이 떠다니는 강물은 탁한 정도가 심했다. 죽은 물고기가 떠다니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새종시 첫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벌레 때문에 밤에 운동을 하거나 산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로등 같이 불빛이 있는 곳은 아예 지나갈 엄두조차 나지 않을 정도다. 2~3급수에 서식하는 이끼벌레가 사라진 곳에는 환경부 수생태오염지표종 4급수인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잠식하고 있었다. 깔따구와 실지렁이는 오염이 심한 곳일 수도 붉은 색을 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진행된 4대강 재가연화 포럼강연에서 박정호 수서생태학 박사는 "저서성 무척주동물인 깔따구의 색을 통해서 오염상태를 알수 있다"며 "비교적 깨끗한 물에 서식하면 노란색 중간 오염원에서는 초록색, 심각한 오염원에서는 붉은 색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깔다구가 서식하는 지점에서는 시궁창 냄새를 연상케 하는 악취도 나고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지난 2008년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은 공주 시민의 식수로 사용할 정도로 맑은 물이 었다"며 "4대강 사업 후 불과 4년만에 이끼벌레도 서식하지 못할 정도로 썩어버렸다. 깔다구가 서식하는 4급수는 만지면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선 수문부터 열어서 썩어있는 강의 숨통을 틔여줘야하는데 수문이 꽁꽁 닫혀있다"며 "지금이라도 수문을 열고 재자연화를 논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악화돼 2~3급수에서 발견되던 큰빗이끼벌레가 사라지고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증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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