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 리우 올림픽 오심 논란 심판들 퇴출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8-18 10: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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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 일방적 편들기 판정으로 전세계적 비난 폭주
세계아마추어복싱연맹이 리우 올림픽에서 오심 논란이 제기된 심판들을 퇴출시켰다. 사진은 심판 판정에 불복해 욕설을 날리고 있는 마이클 콘란.[사진=ABC news]

(이슈타임)이갑수 기자=2016 리우 올림픽 복싱에서 석역치 않은 판정으로 논란이 됐던 심판들이 퇴출 조치를 당했다.

18일(한국시간)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는 "지금까지 239경기 판정을 모두 검토한 결과 일부 판정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잘못된 판정을 내린 심판들을 나머지 경기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마이클 콘란(아일랜드)과 블라디미르 니키틴(러시아)의 밴텀급(56㎏) 8강전 경기는 황당한 판정이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이번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콘란은 일방적으로 니키틴을 공격했고, 니키틴은 머리에 피까지 흘렸다.

하지만 콘란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납득할 수 없는 결과에 분노한 콘란은 상의를 찢고 심판진을 향해 욕설을 날렸다.

그는 SNS를 통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당신은 AIBA에게 돈을 얼마나 준 건가"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어이없는 판정의 희생양은 콘란뿐만이 아니었다.

카자흐스탄의 바실리 레빗은 복싱 헤비급(91㎏) 경기에서 시종일관 러시아의 예브게니 티셴코를 압도했지만 역시나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하며 금메달을 빼앗겼다.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도 어이가 없었는지 티셴코가 금메달을 수여받고 러시아 국가가 연주될 때도 야유를 멈추지 않았다. 반면 레빗이 은메달을 목에 걸 때는 시상식이 진행되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AIBA는 심판의 퇴출을 발표했다.

하지만 AIBA는 퇴출 심판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고, 경기 결과 또한 뒤집지 않았다.

이 때문에 AIBA에 대해 "승부조작이 만연한 부정부패의 상징"이라는 전세계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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