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투어 앞둔 레전드 이승엽, 여전한 배려심

정준기 / 기사승인 : 2017-08-11 09: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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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투어 중에도 목표는 팀 승리"
한국프로야구의 레전드 이승엽이 은퇴 투어를 앞두고 있다.[사진=KBO 공식 홈페이지]


(이슈타임)정준기 기자=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팬 행사를 시작으로 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진행한다.

10일 대전 이글스 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한 이승엽을 향한 취재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승엽은 몰려드는 취재진을 향해 '조금만 뒤로 물러나 주시겠습니까'라며 정중하게 요청했다.'자신이 아닌, 후배를 위한 한 마디였다.

이승엽은 '내게는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나 때문에 후배들이 훈련에 방해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며 취재진의 동선을 점검했다.

이승엽은 '가슴이 찡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서 마지막 시즌을 치르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 사회 전체에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배려를 받았다. 좋은 의미가 곳곳에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은퇴투어를 앞둔 감상을 전했다.

배려는 이승엽을 이해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후배 투수에게 홈런을 쳤을 때 고개를 푹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베이스를 도는 것은 그의 전매특허다.

2003년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에 도전할 때에도 이승엽은 지금과 같았다.

각 구장 외야에 이승엽의 홈런공을 잡기 위한 잠자리채 등이 등장했다.

KBO리그 400홈런, 한'일 통산 600홈런 달성을 앞두고도 이승엽이 경기를 치르는 구장에 관중과 팬이 몰렸다.

대기록을 앞두고 살짝 들뜰 수도 있었지만 당시 이승엽은 '내 기록 때문에 팀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시간이 훌쩍 지나 은퇴 투어를 앞둔 지금도 이승엽의 후배를 향한 배려는 여전했다.

그의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는 야구 철학도 변함없었다.

이승엽은 '팬들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은퇴 투어가 열리는 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프로의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 은퇴 투어를 하는 날에도 목표는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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