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메이저출신 로니 '야반도주'…임의탈퇴 신청

정준기 / 기사승인 : 2017-08-29 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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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연봉 지급하지 않는다
LG가 화려한 커리어를 믿고 영입한 제임스 로니가 2군행에 불만을 품고 미국으로 돌아갔다.[사진=LG트윈스 홈페이지]


LG 트윈스가 가을 야구를 위한 야심찬 카드로 영입한 제임스 로니(33)에게 제대로 발등을 찍혔다.


LG는 29일 로니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공시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18일 LG는 루이스 히메네스의 대체 용병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로니를 낙점했다.


2006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니는 통산 11시즌 동안 1443경기에 출전해 개인 통산 타율 0.284, 안타 1425개, 홈런 108개, 669타점을 기록한 베테랑으로 구단과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로니는 23경기에 나와 타율 0.278(79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은 돋보였지만 한 달 반 가까이의 공백 탓에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에 빠른 공에 대한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상문 감독은 로니에 대해 "지금 빠른 공에 대응이 안 된다. 워낙 커리어가 좋은 선수라 빨리 적응할 거라 기대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고 지난 26일 로니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LG는 로니가 2군에서 제 컨디션을 찾은 뒤 바라던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했지만, 로니는 2군행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본인 판단으로는 성적 자체도 나쁘지 않았다고 봤기에 더더욱 2군행에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구홍 단장은 1군 엔트리 말소 공시 다음 날인 27일 로니를 만나서 설득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그렇다고 1군 엔트리 말소 공시를 취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설상가상 로니는 송 단장과 면담한 그 날 저녁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LG는 로니가 미국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 뒤 29일 오전 다시 한 번 연락을 취해 돌아오지 않는다면 임의탈퇴하겠다고 통보했으나 로니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LG 관계자는 "로니는 구단의 1군 엔트리 말소 조치에 불만을 품고 27일 미국으로 돌아갔다"며 "구단은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 KBO에 임의탈퇴 공시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로니와 총액35만달러(약3억9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지만 야규규약에 따라 잔여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2017 야규규약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는 참가활동 기간에 자유계약 및 임의탈퇴선수로 공시가 가능하며, 임의탈퇴한 경우 잔여기간 중의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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