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 속 실존인물 이근안의 근황이 공개됐다.[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이슈타임 통신)윤선영 기자='고문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의 근황이 알려져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영화 '1987'을 통해 재조명된 박처원 당시 치안감의 최측근이자 고 김근태 전 의원 등을 고문해 고문기술자로 불린 이근안 씨의 과거와 근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CBS노컷뉴스 김정훈 기자는 '조사관이 책상으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영화 '1987'의 한 대목을 들려주며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박종철 군이 어떻게 숨졌는지 설명하면서 나온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주화운동 인사들을 고문하거나 수사 결과를 마음대로 조작하던 일련의 행위를 직접 지휘한 총책임자는 박처원 치안감"이라며 "고문 기술자 이근안도 그 사단의 일원"이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한 말씀만 더 드리면 1985년 김근태 당시 민청련 의장이 경찰 조사를 받을 때, 이근안을 끌어들인 게 박처원이다. 박처원 치안감은 '김근태가 입을 열지 않는데 당신이 맡아야겠다'며 이근안에게 고문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기자는 "김 전 의원 측이 19886년 1월 고문 가해자들을 고발했으나 직접 고문한 게 누군지도 몰라 이근안이라는 이름을 고발장에 쓰지도 못 했다"며 "수사가 이뤄졌으나 1년 만에 증거 없음으로 무혐의 종결됐다. 이때가 박종철 군 사망 8일 전"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의 고문 사건은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뒤 이어진 민주화의 흐름 속에 재수사 대상이 됐다. 국회가 여소야대로 바뀐 1988년 법원이 재정신청을 받아들여 기소가 이뤄졌고 1년 뒤 이근안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며 "그 무렵 (이근안은) 11년에 이르는 도피행각을 시작했다. 그 도피를 지시한 게 박처원"이라고 밝혔다.
김 기자는 이근안이 사는 주소를 파악해 찾아가 봤으나 인터뷰를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이근안은 "30여 년 전 얘기다. 기억도 잘 안 나고, 관련된 사람들 다 죽고 나 혼자 떠들어 봐야 나만 미친놈 된다. 살 거 다 살고 나와서 지금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기자는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은 아니다. 이근안은 앞서 간간이 있었던 언론과의 접촉에서도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나는 똑같이 할 것이다', '당시 시대 상황에서는 애국이었고, 애국은 남에게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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