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카드 꺼내 든 자유한국당, 그의 과거 말말말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04-06 14: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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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타임 통신)곽정일 기자=


서울시장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사진=김문수 전 지사 SNS]

번번히 발표하는 시장후보 마다 고사의 뜻을 밝혀 순탄치 않았던 자유한국당이 결국 서울시장 후보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내세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로 결론이 났다"며 마지막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혀 실질적으로 김 전 지사가 내정됐음을 밝혔다.


사회운동가 출신의 정치인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각종 막말과 구설수로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 "내가 도지사 김문수인데"


지난 2011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긴급한 상황에서 전화하는 119에 전화를 해서 "나는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내가 도지사인데 전화 받는 사람 이름이 누구요"라고 질문했다. 119 소방관이 "무슨 일 때문에 전화하셨는지 먼저 말씀을 하십시오"라고 요청하자 김 전 도지사는 "이름이 누구냐는데 왜 말을 안 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훗날 한 방송에서 김문수 전 도지사는 이 행동에 대해 "119 총책임자가 도지사다. 제복 공무원은 반드시 관등성명을 옷에 붙인다. 전화할 때는 이게 안 보이니까 반드시 관등성명을 댄 후 말해야 한다. 장난 전화라도 그래야 한다"며 사과를 하지 않았다. 당시 장난전화로 여겼던 119상황실 근무자 2명은 전보 조처됐다가 논란이 일자 원대 복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완전히 정상적인 정신이 아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월 7일 유튜브 방송 `조갑제TV`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규정한 데 대해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건국했다는 것은 전 세계가 안다"고 비난했다. 김 전 지사의 논리에 따르면 1919년 항일운동을 했던 임시정부는 정부로 보지 않는 것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비롯해 현 정부를 3대 민주정부라고 평한 것에 대해 "3대라는 게 무슨 소리냐.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그런 소리를 했느냐"고 반문하며 "그건 제정신이 아니다. 완전히 정상적인 정신이 아니다. 3대 민주정부가 아닌 3대 좌파정부"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정신이상자로 몰면서 색깔론을 펼쳐 들었다.


이에 다음날인 8일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전 지사가 국민의 반짝 이목을 끌기 위해 해괴망측한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고 시민들도 김 전 지사의 막말에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그는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 "박근혜 탄핵하자"했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기각돼야" 오락가락


지난 2016년 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당시 김문수 전 지사는 비박계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해 박근혜 탄핵을 주장했다. 특히 11월20일에 있었던 비박계 비상시국회의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 탄핵 소추 공식 요구가 있었는데 김 전지사는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그 다음 날인 2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여러 가지 법률적인 문제가 있을 때는 탄핵에 의해 사퇴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 길로 가야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이 비리와 불통과 무능으로 도저히 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국민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야권의 하야 요구에는 반대하면서도 탄핵 추진에는 힘을 실었다.


그러나 약 3개월 후인 지난해 2월 김문수 전 지사는 "제가 아는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중 가장 청렴한 분"이라며 "두 달 남짓 진행된 특검의 수사 발표나 헌법재판소의 동영상을 본 결과 박 대통령이 사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직권남용 및 강요, 강요 미수, 공무상 비밀누설 등 18개의 혐의로 검찰로부터 30년 구형을 받은 상태다.


`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낫다. 그러나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대보다 나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 행정수도인 서울의 시장으로 출마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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