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논의하자" vs "특검 없으면 국회도 없다" 與野의 신경전 심화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04-19 11:59: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왼쪽부터)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슈타임 통신)곽정일 기자=민주당 당원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으로 여당과 야당의 신경전이 심화되면서 국회의 시계가 정지된 상황이다.


야당은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특검을 요구하며 강력 공세를 펼치는 상황이고 여당은 `우리도 피해자`라며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만큼 특검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심지어 자유한국당은 특검 없으면 국회의 모든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갈등은 점입가경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의원 50여 명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에 특검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댓글공작, 여론조작은 국민의 마음과 정신을 혼돈스럽게 만든 일"이라며 "경찰은 핵심참고인인 김경수 의원을 방치한 것도 모자라 핵심증거인 느릅나무 출판사 계좌조차 그대로 방치했다. 수사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가"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해 달라"며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꿈꾸는 문 대통령이 이 조작사건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당 대표는 18일 "특검으로 가지 않으면 한국당은 국회를 보이콧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18일 "검찰이 정권의 눈치를 보거나 수사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와 특검을 불사할 것"이라며 "김경수 의원과의 관계에서 진실은 무엇인지, 인사 청탁과 댓글 조작의 대가성 여부까지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할일은 하자`는 입장이다.


`이미 우리도 드루킹 사건의 피해자`라고 밝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국회 가출, 천막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데, 내일까지도 자유한국당이 국회 파행을 이어간다면,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는 물 건너가고, 6월 13일 동시투표 또한 물거품이 될 뿐만 아니라 30년 만에 모처럼 찾아온 개헌의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에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표현한 우 원내대표는 "국민투표법 뿐만아니라 체감실업률 24%, 각종 민생 현안 관련 법률이 9000건에, 지난해 발생한 실업자 수만 무려 2만 4000여 명인데 무슨 배짱으로 자유한국당이 천막쇼를 펼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하늘을 찌르는 국민의 분노가 자유한국당 눈에는 보이지 않는가"반문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통에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국민투표법, 추경, 민생법안들 하나하나가 국민의 삶은 물론 나라의 기본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이들을 발목 잡는 것이야말로 국기 문란이고 헌정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와중에 정의당은 특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야당으로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8일 JTBC뉴스룸에서 방영된 각 정당 원내대표의 TV 토론회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켜보고 미진하면 다음 수순을 밟을 수는 있지만, 아직 특검 이야기를 꺼내는 건 이르다"며 "특검을 하거든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기식 금감원장이 국회의원시절 해외 외유성 출장 논란으로 낙마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원 전수조사 주장에 대해 "청와대가 김 전 원장을 비호하려고 입법부를 모욕주면서 여론을 호도하려는 발상으로 전수조사가 얘기된 것"이라며 "청와대가 전수조사 이름으로 사찰한 것은 헌정유린"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노회찬 원내대표는 "국회 전수조사 주장은 제가 먼저 했다"며 "전수조사를 거부할 당은 없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