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0.25%p 올려…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 무게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7 09:18:3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한·미 금리차 다시 1%포인트… 10월 동결 후 11월 인상 거론
▲23일 서울시내의 한 은행에 기준금리 안내문이 게시됐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기존 연 2.95%에서 3.25%로 0.30%포인트 인상했으며, 거치식예금 금리와 적립식예금 금리도 0.25~0.30%p 인상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금리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꿈틀대는 집값도 한은이 추가 인상을 검토할 요인으로 꼽힌다.

 

16일(현지 시각) 연준은 워싱턴DC에서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통화 긴축 조치다. 표결권이 주어진 12명의 FOMC 위원(연준 이사 및 지역연방준비은행 총재)은 금리 인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경제지표 전망 자료를 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18명의 연말 금리 예상치 중간값 평균은 4.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보다 0.3%p 높은 수준으로,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포워드 가이던스(Foward Guidance·중앙은행이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예고하는 것)’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케빈 워시 연준은 이 점도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준은 2024년 9월, 11월, 12월 그리고 지난해 9월, 10월, 12월 각각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올해 들어선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한은에도 부담이다. 한은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3.00%로 올리면서 미국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0.75%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이번 연준 결정으로 다시 1.00%포인트로 벌어졌다.

금리차 확대가 달러 강세와 맞물릴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유를 비롯한 수입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높아져 국내 물가에도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율도 변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133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지만 미 FOMC를 앞두고 다시 1370원대로 올라섰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원화 가치까지 떨어지면 원유 등 수입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높아져 국내 물가를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도 추가 인상론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까지 86주 연속 상승하며 종전 최장 기록인 85주를 넘어섰다. 한은도 이달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10월 금통위에서 또 금리를 올리면 7·8·10월 세 차례 연속 인상이 된다. 가계와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추가 인상을 결정하는 데 부담이 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도체를 제외한 경기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하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실제 한은은 8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이전까지 담겼던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10월에는 기준금리를 연 3.00%로 유지한 뒤 물가와 환율, 주택시장 흐름을 확인하고 11월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