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환율에 ‘속수무책’ 외환당국… 원·달러 다시 1550원 접근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5 10: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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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국내 주식 9000억원 순매도 영향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73.05포인트(p)(5.58%) 오른 8944.07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4.10원 오른 1545.90원을 기록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40원대를 넘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은 원화 약세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외환공동검사에 나섰지만 시장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5원 오른 1547.3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1.2원 오른 1543.0원으로 출발해 장중 1548.9원까지 올랐다. 환율 개장가가 1540원을 넘은 것은 지난 8일(개장가 1555.2원)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 긴축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연일 오름세다.

전날 환율은 2.7원 오른 1541.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가장 높았으며 야간거래에서 상승폭을 더 키웠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사흘째 101대에 머무르고 있다. 간밤에 101.798까지 올랐다가 현재 소폭 내린 101.596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 약 9000억원 순매도 중이다. 5일 연속 순매도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외환당국의 공동 구두개입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10일 공동검사 착수 당일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1500원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를 누르는 효과가 있지만 달러 수급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다.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달러 매도 개입도 제한적이다. 

 

한은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원화 방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계부채와 내수 둔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환율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내수와 부동산, 취약차주 부담이 커지고 금리를 내리면 한·미 금리차와 달러 수요 부담이 커지는 딜레마가 생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을 잡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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