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외부인사 사업비 개입 의혹 일파만파

강래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5 12: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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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초등 출신 모 인사 공무원 힘들게 해”...“민원 비서실장에 보고했다”
올해도 예산 편성 사업 진행...산하기관 고흥교육청 직무유기
물품구매 입찰방식 위법성도 드러나

▲전라남도 교육청 전경(전남교육청 제공) 

[전남=프레스뉴스] 강래성 기자= 전남교육청이 추진하는 공기 순환기 사업에 초등 출신 모 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

도 교육청은 공기청정기사업과 별도로 공기정화장치(공기 순환기) 사업을 지난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시범사업이라는 명칭으로 도 관내 학교 25곳을 선정하고 사업비 3억 2000만 원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2020년에는 5개 학교를 선정하고 2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시행했으며 1개 학교당 적게는 600만 원, 많게는 4000만 원까지 지원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 초등 출신 모 인사가 개입했다는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와 청렴을 강조하는 민선 3기 장석웅호 에서도 물품구매 비리가 터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이 사업에서 일선 학교의 문제점도 발생했다. 2019년 여수의 한 중학교는 제안서 경쟁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입찰이 성립되지 않는 상황에서 업체를 선정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제안 설명회에 접수된 업체는 2곳으로 1곳은 설명회를 포기했고, 학교에서는 남은 1개 업체를 공기정화장치 설치 업체로 선정했다. 입찰은 3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야 성립된다.

하지만 이 학교에서는 유찰하지 않고 남은 1개 업체를 선정했으며 설치비는 수의 계약을 진행할 수 없는 279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물품구매 과정에서도 설치 업체의 조달 물품을 구매했다. 이 업체에 덕트형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고 4000여만 원을 지급했다.

이 중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또한, 고흥의 한 초등학교는 4000만 원의 예산을 배부받아 스탠드형 공기정화장치 3대(1대당 1080만 원)를 구입해 체육관에 설치했다.

이 제품은 3자 단가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제품이며, 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제안 공고 후 구매했다. 또한, 학교는 남은 예산을 배드민턴 네트와 대걸레 등을 구매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공기정화장치 구입비 3240만 원, 설치비 450만 원 등 3690만 원을 사용하고, 남은 예산 310여만 원을 대형청소기 등을 구매했다. 전남교육청 규정에는 목적 사업비에서 10만 원 이상 남게 되면 반납해야 한다.


행정실 관계자는 “교무 쪽에서 물품선정위원회 등을 거쳐 선정한 것”이라며 “남은 예산 사용처는 문의 후 사용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흥교육지원청 보건급식팀장에 이 같은 사실을 문의한 결과 학교에서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또 10만 원 이상 남은 예산을 반납하지 않고 사용하면 어떤 징계를 내리냐는 질문에 “관련 지침은 없다”라고 말해 고흥교육지원청도 직무유기라는 지적이다.

한편 고흥교육지원청은 지난 6월 감사를 실시, 이 학교가 지적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지적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교육청 체육건강예술과 관계자는 “이 사업에 초등 모 인사가 개입해 직원들도 많이 힘들다”며 “이 사실을 비서실장에게 보고는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초등 출신 모 인사가 이 사업에 개입한 것을 장석웅 교육감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언론사에서 민원을 말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교육청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실시한 공기정화장치 사업비 중 A 업체가 31%, B 업체는 25% 등 두 업체가 56%를 넘게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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