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사건 정형근 기소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1-27 1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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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엄마'라고 불러… 술 취해 욕정 못참아
살인범 정형근이 재판에 넘겨졌다.[사진=채널A 영상 캡처]

(이슈타임)백재욱 기자='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사건의 피의자 정형근(55)씨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3부(고민석 부장검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정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2월20일 오후 6시쯤 인천시 남동구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집에 있던 흉기로 전모(71'여)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전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다음달(2015년 1월) 집 근처 빌라 주차장 담벼락 아래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는 사건 당일 전씨와 소주를 마시다가 술 취해 생긴 욕정을 참지 못하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씨가 강하게 거부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진술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 미수를 주장한 정씨는 검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음성(거짓) 반응을 보였다.

정씨는 시신을 가방 속에 담아 유기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22일부터 잠적해 도피하다가 범행 9일만인 같은 달 29일 오후 서울의 한 공원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한편 지난해 12월22일 오후 3시7분쯤 지나가던 고교생 2명이 국방색 여행용 가방에 담긴 전씨의 시신을 발견해 112에 신고해 공개순환 전환 4일만에 정씨는 검거됐다.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정형근' 이슈타임라인
[2015.1.27] 정형근씨 기소
[2015.1.1] 정형근씨 구속
[2014.12.31] 정형근씨, 술에 취해 할머니를 성폭행 하려다 반항해 살해했다고 진술
[2014.12.31] 피의자 정형근씨에 대한 경찰의 현장검증 진행, 머그컵으로 머리 때린 뒤 화장실서 흉기로 찔러
[2014.12.31] 경찰, 초동수사 미흡으로 출동 1시간 지연
[2014.12.29] 정형근씨 체포 당시 노숙인과 술 먹다 만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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