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80명, 더 어려운 이웃 도와주고 싶어… 매달 1000원씩 모아 기부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1-27 15: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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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도움의 손길로 힘을 얻었다"… 재능기부도 참여
시각장애인 80명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돈을 모아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이슈타임)백재욱 기자=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각장애인들이 도리어 도움의 손길을 건내기 위해 1년간 모은 돈을 기부한 아름다운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27일 시각장애인들이 매달 1000원씩 1년간 모은 90만5000원을 형편이 어려운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써달라고 내놨다.

나눔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으로 이들도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다.

투병하는 회원들까지 다양한 사연들 가졌다. 그래도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며 나눔에 참여한 것이다.

지난해 6월부터는 재능기부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마자격증을 소지한 회원은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가 안마봉사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부금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서울시지부 송파구지회 회원들이 지난해 1월부터 다달이 1000원씩 모은 것으로 201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전달된다.

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돼 관내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주학영 송파구지회장은 그동안 받아온 도움의 손길에 힘입어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됐다 며 처음에는 활동비 차원으로 한두 푼씩 모았다. 그러다 회원들과 의미 있게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고 말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작은 나눔이 절실해지는 요즘 이 같은 기부 소식이 송파구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며 나눔 문화가 퍼져나가 우리 주민들이 주변을 살피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하는 기회게 됐으면 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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