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크림빵 아빠'父, 뿔났다…"어떻게 그런 변명을..."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1-30 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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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기로 했지만 용서를 못하겠다"
크림빵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가 피의자를 변명에 분통을 터뜨렸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이슈타임)백재욱 기자=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가 29일 오후 자수해 피해자의 아버지 강태호(58)씨가 용서한다고 밝혔지만 하루 뒤 30일에 "절대 용서 못한다"며 분개했다.

강씨는 30일 오전 청주 흥덕구 무심서로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나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그런 식으로 변명을 하느냐"면서 이 같이 분개했다.

29일 오후 11시8분쯤 경찰에 자수한 피의자 허모(38)씨는 "왜 도주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엇에 부딪친 것은 알았지만, 사람이 아니고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답변했다.

허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씨는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나"라며 "이는 엄연한 살인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수하기 전 자기가 스스로 살길(변명)을 찾은 것 같다"면서 "피의자의 그런 해명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씨는 "아들 키가 177㎝의 거구였는데 이를 조형물이나 자루로 인식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도로에 조형물이 있는 줄 알았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누가 이해할 수 있겠나"며 반문했다.

이어 강씨는 "양심껏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라. 그러면 용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허씨가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쯤 강씨를 자신의 윈스톰 승용차로 치고 급히 도망친 점 등으로 미뤄 그가 사람을 친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고 후 허씨가 차량 부품을 직접 구매한 뒤 음성 부모 집에서 차를 수리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그러나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중에 뉴스를 통해 (자신이)사람을 친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피해자 강씨는 화물차 일을 마치고 임신 7개월 된 아내가 먹을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건을 둘러싼 애틋한 사연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수많은 네티즌이 용의차량 색출에 힘을 보태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 이슈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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