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엽총 난사···평소 형 부부를 자주 찾아와 돈 달라 행패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2-27 12: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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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복 착용하지 못한 파출소장 엽총 맞고 숨져
경기 화성시 엽총 난사 사건은 형제간 불화가 빚은 참극이었다.[사진=YTN 방송 캡처]

(이슈타임)백재욱 기자=경기 화성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형제간 불화로 시작된 사건이었다.

27일 오전 9시30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작은아버지가 총으로 쐈다 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 소속 이강석 경감(소장)과 이모 순경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출입문을 열고 진입하려고 시도하자 전모(75)씨가 사냥용 엽총을 발사해 들어오지 말라 며 경고했다.

그때 이 경감이 전씨를 설득하려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재차 시도하다가 전씨가 쏜 총에 맞아 안쪽으로 쓰러져 숨졌다.

당시 이 경감은 방탄복을 착용하지 않았으며 실탄이 든 권총이 아닌 테이저건을 들고 현장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 순경은 파출소장과 피의자가 서로 아는 사이같았다. 소장이 테이저건을 들고 피의자를 설득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던 중 총에 맞았다 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인 전씨의 동생은 범행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집 1층에는 이 경감을 포함 전씨와 전씨의 형(86), 형수(84.여)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노부부의 며느리는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는 과정에서 허리 등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전씨의 동생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파출소를 방문해 내일(28일)로 수렵기간이 끝나니 경찰서에 입고하겠다 며 사냥용 엽총(12구경 이탈리아제 엽총.Fabarm) 1정을 출고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전씨가 평소 술을 먹고 형을 찾아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리는 일이 많았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왔다 며 이날 아침에도 형 부부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세종시에서는 강모(50)씨가 자신과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여성의 가족 등에게 엽총을 쏴 3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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