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일당 'SNS'로 가출청소년 유인, 성매매 강요

권이상 / 기사승인 : 2015-03-03 10: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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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 거부 시 "일본에 팔아넘기겠다"고 협박
10대 일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출한 10대에게 접근, 성매매를 강요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이슈타임)권이상 기자=10대 일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출한 10대에게 접근, 성매매를 강요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가출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시킨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장모(17)군 등 4명을 구속하고 김모(17)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장군 등은 지난 1월 A(15)양 등 가출청소년 2명을 때리고 협박해 열흘간 성매수 남성들로부터 10만 20만원을 받고 하루 2 3회씩 성매매를 알선해 수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페이스북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잠자리를 제공해주겠다 고 가출한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년원 동기 출신인 장군 등은 또 다른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성매수 남성들을 모아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생활 규칙을 정해 원룸에서 피해자들과 합숙하면서, 돈을 받는 대가로 성관계를 하는 이른바 조건만남 을 하지 않으면 일본에 팔아넘기겠다고 협박하며 주먹과 빗자루 등으로 피해자를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운전면허가 없음에도 차를 빌려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성매매를 알선했으며, 피해자가 도망가자 잡으면 돈을 주겠다 고 피해자 주변인에게 연락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군 등은 피해자들에게 성매수 남성이 샤워하러 들어가면 휴대전화나 돈을 훔치라고 시켰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한 성매수 남성으로부터 현금을 털렸다 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던 중 성매매 여성이 가출 청소년임을 확인, 수사를 확대해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이렇게 챙긴 돈을 유흥비와 생활비로 모두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복에 대비해 피해자들에게 쉼터를 마련해 수사한 뒤 가족에게 돌려보냈다 면서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한 성매매를 강력히 단속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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