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휴대전화 없어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여탕에 침입한 바바리맨이 달아난 뒤 휴대전화를 찾으려고 되돌아왔다가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

7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대학생 A(20)씨는 이날 오전 4시20분쯤 울산시 울주군 한 사우나 여탕에 침입했다.

A씨는 대담하게도 탈의실에서 옷을 모두 벗은 뒤 목욕탕으로 들어가 온탕에 몸을 담구고 있었다.

당시 목욕탕에 있던 손님 2명이 A씨가 남성임을 알아채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A씨는 탕에서 나와 자기 나체를 보여준 뒤 서둘러 옷을 입고 달아났다.

A씨는 달아나던 중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다.

목욕탕에 두고 왔다고 생각한 A씨는 자기 신분이 노출될 수 있다는 걱정에 휴대전화를 되찾으려고 약 10분 뒤 목욕탕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이때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던 중이었다.

A씨는 그 자리에서 붙잡혔고,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다. 현장에 휴대전화는 없었다.

하지만 A씨는 울주경찰서 형사과에 인계돼 이어진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실수로 남탕이 아닌 여탕에 들어갔으며, 다시 찾아간 것은 사과하러 갔던 것 이라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관음증이나 노출증 때문에 여탕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조사했으나, A씨는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면서 그러나 의도와 상관없이 여탕에 들어간 행위가 명백하기 때문에 처벌을 면할 수는 없다 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의 성적목적 공공장소 침입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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