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끌림에 의지하며 지내온 두 여성…알고보니 친자매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3-09 1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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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매로 밝혀져
20년간 지인으로 지내온 두 여성이 친자매로 밝혀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백재욱 기자=한 영아원에서 만나 남다른 친밀함을 보이며 지내온 두 여성이 실제 친자매인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9일 국민일보는 영아원서 만난 이후 20년간 지인으로 지내왔으나 알고보니 친자매였던 20대 두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각자 자신의 부모를 찾던 김모(26)씨와 박모(23)씨가 DNA 검사 결과 놀랍게도 친자매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성씨도 달랐기 때문에 자매일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사람은 각자 태어나자마자 한 영아원에 보내졌고, 둘은 몇년 간 함께 생활했다.

이후 7살이 됐을 때 각자 다른 보육원으로 떠나며 헤어지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우연히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남다른 끌림에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냈다.

박 씨는 군산에 있는 한 대학교 간호학과에 다니게 되며 잠시 떨어지게 됐으나 외로웠던 김 씨는 박 씨를 따라 군산으로 내려갔다.

군산에 살던 중 지난 2012년 2월 박 씨는 헤어진 어머니를 찾기 위해 군산경찰서 민원실에서 헤어진 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 2013년 김 씨는 2013년에 따로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당시 담당 경찰관이 두 사람이 닮았다며 두 사람의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으나 김 씨의 유전자가 잘못 채취돼 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김 씨는 설마 친자매일까 하는 생각에 검사를 다시 하지 않았고 그 상태로 3년이 지났다.

하지만 지난달 두 사람의 사연을 전해들은 군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이종영 경위와 윤경국 경위가 이들 부모를 찾아나서며 조사가 빠르게 진행됐다.

이들은 김 씨와 박 씨의 영아원, 병원 진료카드, 영아원 관계자 등을 조사해 두 사람을 영아원에 보낸 최모(60)씨를 찾았다.

지난달 경찰은 김 씨, 박 씨와 최 씨 세 사람의 유전자 감식을 의뢰해 친자 확인을 마쳤다. 확인 결과 최씨는 두 사람의 친아버지였다.

최 씨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자라길 바라며 영아원에 두 사람을 맡겼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 박 씨 두 사람의 부모는 10일 군산에서 상봉할 예정이며 부모의 또 다른 자녀 3명도 함께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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