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달라' 실랑이 벌이다 80대 노모 목 졸라 살해 후 방화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3-30 23: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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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후 목에서 손톱자국 발견되자 범행 시인
용돈을 달라며 떼를 쓰다 80대 노모를 살해하고 집에 불까지 지른 50대 아들이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백재욱 기자=용돈을 달라며 말다툼하다 홧김에 80대 노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집에 불까지 지른 50대 아들이 구속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80대 노모에게 용돈을 달라며 말다툼하다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존속살해 등)로 문모(52)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26일 오후 6시5분쯤 성동구 하왕십리동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윤모(82)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일회용 라이터로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문씨는 사건 당일 외출해야 하니 용돈을 달라 며 어머니 윤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윤씨가 정신병자야 라고 말한 것에 격분해 화장실에서 윤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문씨는 어머니를 숨지게 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일회용 라이터로 현관 입구와 베란다에 있는 화장지 뭉치에 불을 붙였다.

문씨는 1차 경찰조사에서 라면을 끓이려고 가스레인지를 켰다가 불이 났다 고 진술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에서 윤씨 시신의 목에서 손톱자국이 발견되고 사인이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타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검증과 보강 수사 등을 거쳐 문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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