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전재산 훔치려던 보이스피싱 용의자 10초 차이로 검거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4-06 18: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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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사칭해 돈 관리해주겠다고 속여
할머니의 전재산을 훔치려던 보이스피싱 용의자가 간발의 차이로 경찰에 붙잡혔다.[사진=YTN 방송 캡처]

(이슈타임)김대일 기자=80대 할머니의 전재산을 훔치고 도망치려던 보이스피싱 용의자가 현장에서 간발의 차이로 체포됐다.

지난 5일 YTN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으로 현금 3800만원을 갖고 달아나려한 조선족 용의자 김씨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12시50분쯤 윤모(82) 할머니에게 자신을 국정원 직원으로 사칭한 뒤 개인정보가 유출돼 예금이 안전하지 않다고 거짓말을 했다.

용의자는 은행 예금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물품보관함에 현금으로 인출해 넣으면 자신이 그 돈을 관리해주겠다고 말한 것이다.

국정원 직원이라는 말에 속아 넘어간 할머니는 은행에 있던 전재산 3800만원을 찾아 보이스 피싱 일당이 지시한대로 보관함에 넣었다.

돈을 보관함에 넣고 할머니는 치아 진료를 위해 치과를 찾았다.

치과의사는 치료 전 할머니의 사연을 우연히 전해 듣고는 전화 발신자가 의심스러워 즉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물품보관함이 있는 서대문 경찰서에 공조요청을 했다.

이에 신속하게 출동한 서대문 경찰서 교통경찰관들이 물품보관함에서 돈을 빼가려던 용의자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신고를 받고 3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10초만 늦었어도 할머니가 모아 둔 소중한 돈을 잃을 수 있었다 고 전했다.

경찰은 중국동포 김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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