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때 놀이터에서 잃어버린 장애인 28년만에 어머니와 만나
(이슈타임)백민영 기자=가족과 헤어진 한 장애인이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28년만에 가족과 다시 만났다.

목표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목표 산정동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5세 때 가족과 헤어졌던 지적장애 2급인 임모(33)씨가 가족과 재회했다고 한다.

임씨는 5세 때 놀이터에서 가족을 잃어버린 후 지적장애인 보호시설에 수용돼 지내왔다.

경찰은 임씨와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유전자를 채취하고 등록했다.

어머니 박모씨는 유전자를 채취하고 등록하면 아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임씨와 어머니의 DNA를 대조해본 결과 '친자가 확실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바로 이 사실을 임씨의 가족에게 알렸다.

어머니 박씨는 병원 응급실로 바로 달려와 임씨와 극적인 상봉을 했다.

박씨는 응급실 침대에 누워 수액을 맞는 아들을 보며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 너를 찾으려고 지금껏 헤맸었다'며 아들의 손을 잡고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2005년 실종 아동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보호자와 아동이 경찰에 유전자를 등록하면 실종아동전문기관으로 자동 연계가 된다. 해당 기관은 실종사고가 발생하면 유전자 자료를 국과수에 감식 의뢰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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