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느낀 감정이 항상 갖고 있는 감정이 아닐 수 있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미국 칼데콧상의 준코 요코타 심사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국내 잔혹 동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준코 위원장은 7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의 '잔혹동시' 사태에 대해 ''그런 잔혹한 시를 아이 이름을 내걸고 출판하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아이가 그 순간 느낀 감정이 항상 갖고 있는 감정이 아닐 수 있고, 그 시를 통해 그 감정을 오래 유지하는 걸 원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어느 한 순간 느꼈던 분노나 감정이 출판됨으로써 그 아이 자신을 표현한다거나 아이의 정체성이 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출간된 한 초등학생의 동시집에서 '엄마를 씹어 먹어' 등 잔인한 구절들이 발견돼 '잔혹동시' 논란이 일었다. 준코 위원장은 출판 금지 조치와 관련해 '부모 입장에서 그런 시가 싫지만, 특정 작품을 제재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어른들은 문학을 통해 아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어떤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지, 그걸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보여줘야 할 책임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준코 위원장은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가 주최하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제2회 나미콩쿠르' 의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폭력성 논란이 된 '잔혹 동시' 본문[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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