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뭐길래" 어머니 시신 차에 싣고 2달간 돌아다닌 아들

백민영 / 기사승인 : 2015-05-08 14: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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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묘지 살 돈 빌리러 다녔던 것으로 예상
어머니 시신 담긴 관을 승합차에 넣고 2달간 운행한 남성이 화제다. [사진=YTN 영상 캡쳐]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주차된 승합차 안에서 시신이 담긴 오동나무관이 나왔다.

7일 오후 1시15분 부산시의 한 염색공장 근처 주차된 차에서 오동나무 관 속에 있는 할머니의 시신이 발견됐다.

염색공장 직원은 어제 낮에 주차된 차량에서 심한 악취와 함께 정치를 알 수 없는 썩은 물이 흘러나온다 는 신고를 경찰에 했다.

해당 차량에는 태극기로 감싼 오동나무관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관을 인근병원으로 옮겨 개봉했다. 그러자 그 안에 할머니로 추정되는 시신이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

조사결과 이 할머니는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숨진 김모(73) 할머니로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승합차의 차주가 김할머니의 아들임을 확인하고 행방을 쫓는 중이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로 보아 김 할머니가 사망한 이후 아들은 계속 시신을 차에 보관해 2달 넘게 차를 운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를 찾아 자세한 조사를 해봐야하겠지만 시신 유기로는 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추정된다 며 탐문한 결과 할머니의 시신을 장례식장에서 발인하려 했으나 아들이 경제적 이유로 매장하지 못하고 지인들에게 묘지 살 돈을 빌리러 다녔던 것으로 보아 경제적 어려움 등이 매장을 못한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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