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 말고도 50여 장의 사진 더 찍혀 있어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서울 관악경찰서 낙성대지구 권수경(35) 경사는 비번날 4호선 지하철을 탔다. 어버이날을 코앞에 두고 부모님을 찾아뵙기 위해서였다. 열차는 서울대공원역을 지나 과천역을 지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권 형사에게 이상한 광경이 포착됐다. 권 경사 왼편에 선 남성이 자신의 휴대전화와 오른쪽 여성을 번갈아보며 웃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권 경사는 슬쩍 남성의 휴대전화를 살펴봤다. 화면에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의 허리부터 하반신 뒷부분까지의 모습이 보였다. 곧바로 남성에게 다가간 권 경사는 신분증을 꺼내 자신의 소속을 밝히고 몰카를 찍은 적 있냐고 캐물었다. 남성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하더니 이내 저장된 사진을 지워 증거인멸을 하려 했다. 우격다짐 끝에 빼앗은 휴대전화 사진첩에는 피해여성을 제외하고도 다른 여성들의 사진이 50여장이나 더 있었다. 권 경사는 미란다 원칙을 알리고 피의자, 피해자와 열차에서 내린 뒤 112에 신고했다. 과천서 신병이 인계된 남성은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으로 체포됐다. 권 경사는 사복 차림에 수갑과 보호장비도 없이 현행범을 만나니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그냥 놔두면 성추행이나 성폭행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 고 전했다.
몰카를 촬영하던 남성이 귀가중이던 여경에게 덜미를 잡혔다. [사진=서울경찰 페이스북]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백민영 다른기사보기
댓글 0

정치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APEC 정상회의 마무리
강보선 / 25.11.01

경기남부
안산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11월 14일까지 접수
장현준 / 25.11.01

사회
진천군, 청년 톡톡(Talk Talk) 소통 릴레이 이어져
프레스뉴스 / 25.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