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상자에 붙은 딸의 메모 "카네이션이 들어 있어요"

백민영 / 기사승인 : 2015-05-08 22: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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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접한 누리꾼들 흐뭇하다는 반응 보여
택배상자에 붙은 편지 한장이 누리꾼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어버이날을 맞아 훈훈한 사연 하나가 올라왔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사 아저씨께서 들어주실까요?'라는 제목의 어버이날 선물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어버이날 선물을 담는 상자 겉면에 귀여운 당부의 말을 붙여 놓았다.

편지에는 '존경하는 기사님, 이 상자는 부모님께 배달되는 카네이션이 들어있어요'라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평생 은인으로 모시겠으니 제발 던지지 말아주시고, 무거운 거 올리지 말아주세요'라는 부탁을 덧붙였다.

명절이나 기념일이 가까워지면 물량이 많아져 택배를 하나하나 신경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A씨가 유난에 가까울 정도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다름 아니라 A씨가 준비한 선물은 5만원권과 1만원권으로 만든 '현금 꽃다발'이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위한 선물이 혹시라도 망가질까봐 걱정하는 딸의 모습을 상상하며 누리꾼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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