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 "특허로 해외 수출 앞두고 있었는데"
(이슈타임)백재욱 기자=자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수출을 앞두고 있던 중소기업 빵집이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횡포로 인해 창창했던 앞길이 가로막혔다. 국내 유명 제과·제빵 기업인 SPC그룹이 프로방스 베이커리의 ·키스링·에 대해 특허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프로방스의 중국 진출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골목 상권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횡포가 빈번히 발생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연은 이렇다. 프로방스 베이커리가 판매하고 있는 마늘빵 ·키스링·은 지난 2013년 10월 특허를 출원한 제품이다.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충남 서산 해미성지에서 열린 아시아 주교 모임에서 후식으로 제공된 이후 ·교황이 먹은 빵·으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올해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에서 유사한 빵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시작됐다. 이를 인지한 프로방스 측은 지난 2월, SPC 측에 특허권 및 상표권 침해 경고장을 발송했다. 하지만 SPC는 프로방스 측의 특허권 침해 경고 이후 지난 3월 16일 특허청에 특허무효 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미 일본 제빵 서적에도 소개된 일반적인 기술이다·며 특허 침해가 아니라는 강경한 입장을 펼쳤다. 또한 ·SPC그룹사인 파리바게뜨에서 지난 2009년 이미 ·고리형 다층빵· 기술로 만든 ·천사의 초코링·을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특허 미등록에 관해서는 일반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해 굳이 등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프로방스 베이커리 김신학 대표는 ·SPC 측의 이같은 행위는 골목 상권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횡포뿐만 아니라 국위를 상실하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키스링은 100% 국내산 우유버터와 국내 토종마늘인 서산 6쪽마늘만 사용해 만들어진다. 또한 밀가루 반죽층과 유지층이 교대로 겹겹이 얇게 적층된 다층 반죽시트를 제조하는 특허받은 자사 기술력 ·고리형 다층빵·의 제조방법으로 만들어진다. 김신학 대표는 ·우리 농산물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밀가루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국산을 사용한다·며 해외 수출의 꿈과 국산 농산물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꿈을 가로막은 건 다름 아닌 대기업이었다. 김 대표는 ·중국 수출 계획이 있었는데 SPC 측의 특허무효 심판청구 때문에 수출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일각에서는 ·골목 상권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횡포다·라는 주장이 거세지만 SPC 측은 ·보편적인 기술을 특허로 등록하는 것은 시장 혼란을 야기한다·며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키스링과 흡사하다며 논란을 일으켰던 SPC그룹 파리바게뜨 마늘링 제품은 현재 판매가 중단됐으며 양측 모두 특허무효 청구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SPC그룹이 프로방스 측의 특허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사진=KBS1 방송 캡처]
프로방스 베이커리에서 개발한 키스링.[사진=키스링 홈페이지 캡처]
SPC그룹 관계자는 ·고리형 다층빵· 기술은 이미 보편적인 기술이라고 주장했다.[사진=KBS1 방송 캡처]
프로방스 베이커리의 키스링은 국내산 우유버터와 국내산 마늘을 사용한다.[사진=키스링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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