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에 있는 호랑이 멧돼지 등 잡귀 몰아낸다고 전해
(이슈타임)백민영 기자=11일 부산 서부경찰서는 몸에 있는 잡귀를 몰아낸다며 의뢰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무속인 강모(62)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시 사하구에서 퇴마의식을 한다며 주먹과 나무 막대기로 김모(34·여)씨의 전신을 때렸다. 결국 김씨는 갈비뼈 6개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간의 상해를 입었다. 또한 김씨처럼 퇴마의식을 위해 찾아온 박모(56·여)씨 등 여성 5명에게 김씨의 팔다리를 붙잡게 한 뒤 몸 속에 있는 호랑이와 멧돼지 등 잡귀를 몰아낸다며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김씨는 지난 2008년부터 정신이상 증세가 있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던 중 수소문 끝에 무속인으로 유명한 강씨를 찾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장기간의 퇴마 치료에도 김씨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몸만 상하게 되자 김씨 가족은 지난달 초 경찰에 신고했다.
의뢰인의 갈비뼈를 부러뜨린 무속인이 입건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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