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명품 무기 'K11 복합형소총' 성능 조작 적발"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5-12 16: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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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장비 불량 납품으로 대금 챙겨"
K11 소총이 성능 조작때문에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YTN 뉴스 캡쳐]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차세대 무기로 각광 받았던 'K11 복합형소총'의 결함이 성능 조작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K11 복합소총의 사격통제장비를 공급하면서 시험검사 방법을 조작해 납품대금을 타낸 혐의로 방산업체 E사 사업본부장 이모씨와 제품기술팀 차장 장모씨, 품질경영팀 과장 박모씨를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K11 복합소총은 소총탄(구경 5.56㎜)과 공중폭발탄(20㎜)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첨단무기로 지난 2008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고 폭발탄을 목표물 상공에서 터뜨려 참호에 숨은 적을 제압할 수 있다고 해서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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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11월까지 충격시험장비의 재질과 가속도계 센서 위치를 임의로 바꿔 국방규격에 정해진 충격량의 3분의 1만 전달되도록 하는 수법으로 품질검사 합격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품질검사를 국방기술품질원 입회 하에 검사장비를 갖춘 양산업체에서 하는 점을 악용해 엉터리 장비를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등은 K11 복합소총의 정확한 사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전자 제어장치인 사격통제장치를 불량 제품으로 납품해 대금을 챙겼다.

사격통제장치는 1대당 납품단가가 1306만원으로 K11 복합소총 완성품 가격의 77%에 달하는 핵심 장비다.

육군은 오는 2018년까지 4485억원을 투자해 K11 복합소총 1만5000정을 양산할 계획이었다.

지금까지 914정이 납품됐으나 사격통제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K11 복합소총은 사격통제장치의 균열 이외에도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오작동하는 등 갖은 결함으로 납품중단이 반복돼왔다.

합수단은 문제가 된 사격통제장비 250대 외에 다른 부품에도 시험평가 조작이 있는지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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