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노린 절도범 검거, "하필 상대가 경찰관"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5-13 14:03:5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재범죄 저지르다 경찰관이 미리 준비한 소형 카메라에 덜미 잡혀"
목욕탕에서 절도를 저지르던 범인이 경찰의 돈을 훔치다 검거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목욕탕에서 절도를 저지른 범인이 검거됐다.

하필 상대가 경찰관이었던 탓이다.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김모 경위는 해운대구 재송동의 한 목욕탕에서 두 번이나 현금을 도둑맞았다.

도둑을 반드시 잡겠다고 결심한 김 경위는 지난 5일 오전 같은 목욕탕을 가면서 셔츠 주머니에 자동 녹화 기능이 있는 만년필 모양의 소형 카메라를 꽂아놨다.

목욕을 하고 나온 뒤 확인 결과 이번에도 현금이 없어졌다.

김 경위는 소형 카메라로 녹화한 영상을 확인해 용의자 얼굴을 파악하고 5일 오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동료 경찰관은 금세 이 용의자의 신원을 알아냈다.

김 경위의 지갑을 턴 주인공이 전날 40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김모씨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 씨의 소재를 파악해 지난 7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다른 목욕탕 2곳에서 3차례 더 금품을 훔친 혐의가 드러났다.

해운대경찰서는 법인 검거에 공을 세운 김 경위에게 표창장을 주기로 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