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죄 저지르다 경찰관이 미리 준비한 소형 카메라에 덜미 잡혀"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목욕탕에서 절도를 저지른 범인이 검거됐다. 하필 상대가 경찰관이었던 탓이다.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김모 경위는 해운대구 재송동의 한 목욕탕에서 두 번이나 현금을 도둑맞았다. 도둑을 반드시 잡겠다고 결심한 김 경위는 지난 5일 오전 같은 목욕탕을 가면서 셔츠 주머니에 자동 녹화 기능이 있는 만년필 모양의 소형 카메라를 꽂아놨다. 목욕을 하고 나온 뒤 확인 결과 이번에도 현금이 없어졌다. 김 경위는 소형 카메라로 녹화한 영상을 확인해 용의자 얼굴을 파악하고 5일 오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동료 경찰관은 금세 이 용의자의 신원을 알아냈다. 김 경위의 지갑을 턴 주인공이 전날 40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김모씨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 씨의 소재를 파악해 지난 7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다른 목욕탕 2곳에서 3차례 더 금품을 훔친 혐의가 드러났다. 해운대경찰서는 법인 검거에 공을 세운 김 경위에게 표창장을 주기로 했다.
목욕탕에서 절도를 저지르던 범인이 경찰의 돈을 훔치다 검거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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