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인기 걸그룹 '모란봉악단' 적극 홍보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5-14 15: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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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악단의 노래가 식량보다 중요하다"
북한이 10인조 걸그룹 '모란봉악단'을 홍보하고 나섰다.[사진=유튜브 캡쳐]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북한이 10인조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홍보활동에 나섰다.

북한은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모란봉악단의 노래가 식량보다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신문 1면에 '모란봉악단의 진군 나팔소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노동신문은 '모란봉악단의 음악에 바로 당의 목소리, 시대와 혁명의 요구가 담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모란봉악단은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천만군민을 힘있게 고무추동하는 항일유격대 나팔수'라며 '악단의 음악 포성의 메아리는 전체 군대와 인민을 무한히 흥분시키며 혁명열, 투쟁열을 북돋워 주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는 그동안 악단을 문화예술분야의 '본보기'로 부각시켜왔던 것에서 나아가 '혁명 과업'의 최전선에서 대중을 이끄는 존재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악단이 시대정신을 민감하게 반영한 노래들로 생기발랄하면서도 전투적 기백이 넘치는 특색있는 공연 무대를 펼쳐 온 나라를 격동시키고 있다'며 '어디서나 악단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나고 노래의 보급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악단의 노래는 '투쟁과 생활의 교과서'와 같다'면서 '몇천만t의 식량에도 비할 수 없는 거대한 힘으로 군대와 인민을 수령님들의 유훈관철전, 당정책결사옹위전에로 떠밀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민군 장병과 당원'근로자, 예술인 등 각 분야를 열거하며 '악단의 노래에 담겨진 당의 사상과 의도, 시대의 요구를 뼈에 새기고 어디서나 노래를 부르자'고 촉구했다.

신문은 모란봉악단의 최신 히트곡인 '가리라 백두산으로',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 '내 마음', '인정의 세계' 등을 소개했다.

이 노래들은 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을 찬양하는 곡들이다.

모란봉악단은 지난 2012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창단된 밴드로, 데뷔 때부터 파격적인 의상과 서방 음악으로 북한 최고의 인기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여성 10인조 밴드다.'

모란봉악단은 지난달 27~2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콘서트를 열며 7개월 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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