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를 통한 통제 효과 없자 무력 동원한 것"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북한의 군 고위 간부 숙청은 '군부 길들이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부 고위급 간부들을 숙청한 것은 군부를 길들이기 위한 2라운드 공격의 시작이라고 북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지난 13일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같이 말하며 '지금까지 잦은 인사를 통해 말을 듣게 하려다가 뜻대로 안되니 칼을 빼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집권 후 군 고위 간부들의 견장에 별을 뗐다 붙였다 하는 '견장정치'를 통해 군부 길들이기에 안간힘을 써왔다. 그러나 인사를 통한 통제가 예상만큼 효과적이지 않자 북한 군부 서열 2위 인물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본보기로 숙청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특히 '인민무력부가 담당하던 군부 외화벌이 사업을 내각으로 이전하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사업 이전에 반발해온 인민무력부장을 숙청함으로써 군부를 강하게 압박하려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또한 '현영철 숙청은 수령의 무오류성에 대한 도전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특히 군부에 강력한 통치력을 발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현영철 이외에 숙청 또는 처형된 주요 간부들은 모두 김 제1위원장에게 '이견'을 제시하거나 '불평'했다가 비참한 결말을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무리하게 추진되는 사업들이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기술 관료, 전문가 중심으로 나오는 합리적 문제제기를 억누르고자 강도 높은 숙청이 동원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에 대한 사소한 이의 제기도 수용을 못하는 심리 상태와 인사 스타일과 관련한 개인 성격의 문제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련의 숙청이 곧바로 체제 불안정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게 보인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군 고위 간부 숙청이 '군부 길들이기'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Voice Of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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