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범 '지갑 두 개' 들고 있다가 경찰에 덜미

권이상 / 기사승인 : 2015-05-16 10: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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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줬던 시민 2명에 대해 경찰서장 감사장 수여
어설픈 소매치기범. '지갑 두 개' 들고 있다가 경찰에 덜미잡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권이상 기자=지하철'소매치기범이 지갑을 두개 들고 있다가 20년 베테랑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하철 안에서 승객의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50)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8시24분쯤 1'4호선 창동역으로 가던 지하철 안에서 갈모(28'여)씨의 가방 지퍼를 열고 현금 2만원과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갈씨의 지갑을 훔친 김씨는 창동역에서 내려 환승 계단 인근에 서 있는 또 다른 여성에게 접근해 자신의 양복 상의로 핸드백을 가린 뒤 지갑을 꺼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출근 중이던 성북경찰서 소속 설모(47) 경위는 김씨가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이 있는데도 또 다른 지갑을 살펴보고 상의 안주머니에 넣는 것을 보고 추궁해 현장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설 경위는 '바쁜 출근시간대에 김씨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자리에 서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주시했다'며 '김씨가 20대 초반 여성의 핸드백에서 무언가를 꺼내려는 것을 목격해 미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2월 서울 소재 A대학교 중앙도서관 의자에 걸어둔 가방'점퍼 등에 있던 지갑을 훔친 혐의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소매치기범은 혼잡한 버스나 지하철에서 어깨나 등에 멘 가방을 표적으로 삼는다'며 '핸드백'가방은 반드시 잠근상태로 눈에 보이는 곳에 소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성북경찰서는 김씨 체포과정에서 설 경위를 도와줬던 시민 2명에 대해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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