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딸들이 직장 잃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
(이슈타임)백민영 기자=경기도 부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자매 3명이 함께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이들이 실직을 비관해 최후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4시 경 부천시 원미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은 "주차장 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2분에서 3분 간격으로 들려 가 보니 여성 2명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쓰러진 여성들은 김모(33)씨와 그 동생(31)이었다. 출동한 경찰은 자매의 집으로 찾아갔고 안방에서 누운 자세로 막 숨진 막내 여동생을 발견했다. 부천원미경찰서 이용희 형사과장은 "막내 동생의 목에 졸린 것 같은 흔적이 있었다"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맡겼다"고 전했다. 이들 자매는 각각 자신의 이름으로 된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유서에 사는 게 힘들다. 이대로 살고 싶지 않다. 시신은 화장해 뿌려달라는 내용이 공통으로 적혀 있다"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더이상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유서의 필체는 모두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셋은 모두 잇따라 직장을 잃게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세 자매는 다섯 자매 중 셋째에서부터 다섯째다. 모두 미혼으로 서울의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어머니(62)와 함께 살았다. 아버지는 25년 전 사망했다. 위의 두 언니는 결혼해 따로 살고 있다. 어머니는 경찰에게 "딸들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최근 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덧붙여 "어제 오후 11시 쯤 일을 마치고 돌아와 막내는 잠을 자고 나머지 두 딸은 TV를 보는 것을 확인 한 뒤 방으로 들어가 잤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슬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직장을 잃은 3자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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