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형편에 병원 못가"…세상에 이런 일이 '코끼리 다리 아저씨'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6-05 14: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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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빠 되고 싶다"
코끼리 다리를 한 아저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사진=SBS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 캡쳐]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한쪽 다리가 코끼리 다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에 걸렸음에도 형편이 어려워 진료를 받지 못한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왼쪽 다리가 부풀어 오른 정주영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정씨는 약 9년 전부터 이러한 증상을 겪어왔다.

그는 '다리가 가끔씩 송곳으로 찌르듯이 아플 때가 있다 보니까 발 등 위의 발목 부분이 고름도 나고 피도 같이 섞여 나온다'면서 '걸을 때마다 항상 아픈 걸 느끼게 된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몸이 이렇다 보니까 다른 곳에서 일하기도 힘들고 다리 냄새도 나고 남에게 피해 주기 싫어서 낮에는 공공 근로를 하고 그 이후 시간에는 파지를 줍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원인이 뭔지는 아직까지 모르고 있다'면서도 '형편이 어려워서 병원에 못 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씨가 제작진과 함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결과 그의 병명은 '하지림프부종'으로 밝혀졌다.

하지림프부종은 림프관이 막혀 림프액이 다른 쪽의 조직사이로 고여서 피부가 부어오르는 질병이다.

정씨를 검사한 담당의사는 '림프순환이 잘 안 되면 피부에 표피세포가 과증식을 하게 된다. 심하면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면서 '일단 붓는 것을 감소시키고 림프선이 회복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병원의 지원으로 치료를 받게 된 정씨는 '다정한 아빠, 사랑스러운 아빠, 아이들이 저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아빠게 되는 게 꿈'이라며 완치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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