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금강·영산강 등도 최대 1.28배 느려져
(이슈타임)박혜성 기자=4대강 사업의 여파로 낙동강의 유속이 5배 이상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환경부에 따르면 낙동강 수계인 안동댐에서 하구언까지 총 334.4㎞ 구간의 체류 시간은 4대강 사업 이후 168.08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낙동강 안동댐에 떨어뜨린 특정 물질이 하구언에 도달하는 시간이 4대강 사업 이후에 168.08시간 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4대강 사업 이전 체류시간인 31.42시간의 5.35배라는 것이 환경부 설명이다.

다만 이들 수치는 실제 현장에서 조사한 값이 아니라 지난 2006년 저수기의 유량과 4대강 사업 전후의 지형 변화 등을 적용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시뮬레이션한 값이다.

구간별로 보면 구미보~칠곡보 27.3㎞ 구간은 0.63시간에서 24.45시간으로 무려 38배 이상 유속이 느려졌다.

이어 낙단보~구미보 18.1㎞ 구간은 0.67시간에서 15.91시간으로 24배, 칠곡보~강정보 25.1㎞ 구간은 1.15시간에서 26.67시간으로 23배 느려졌다.

또한 영강~상주보 13.5㎞ 구간은 0.39시간에서 9.19시간으로 24배, 상주보~낙단보 14.9㎞ 구간 역시 0.39시간에서 10.32시간으로 26배 이상 물의 속도가 느려졌다.

한편 한강과 금강, 영산강도 최대 1.28배까지 유속이 느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은 충주댐~팔당댐 113.9㎞ 구간이 17.40시간에서 19.36시간으로 1.11배가량 유속이 느려진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 나타났다.

금강 조정지댐~하구언 130.8㎞ 구간은 39.48시간에서 50.57시간으로 1.28배, 영산강 담양~하구언 111.6㎞ 구간은 39.66시간에서 48.81시간으로 1.23배 각각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환경부는 느려진 주요 하천 유속과 평년보다 높은 기온 및 가뭄 등으로 올해도 녹조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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