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성매매로 1억원 모은 동거녀 돈 훔친 남성

백민영 / 기사승인 : 2015-06-10 11: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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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성매매 요구해
동거녀가 성매매로 모은 돈을 훔친 남성이 검거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백민영 기자=미국 교포 행세를 하며 동거녀에게 8년 동안 성매매를 시킨 뒤 전재산을 들고 달아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절도,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을 위반, 공·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신모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특별한 직업이 없던 신씨가 지난 2004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남편과 별거 중이던 A(49)씨를 만났다고 전했다.

신씨는 직업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A씨는 이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지 않았다.

평소 신씨가 ·북한 출신인 아버지는 미국에 있고, 자신은 교통사고를 당해 몸까지 망가져 하늘 아래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자주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A씨에게 빌붙어 이득을 챙기려는 신씨의 계략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가 A씨에게 한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었다·면서 ·잡힐 당시 신씨는 위조된 신분증 4개와 대포폰 9대를 갖고 있었고, 대포차도 몰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씨는 지난 2006년 A씨에게 ·전화방에서 성매매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더라. 성매매로 돈을 벌어 노후자금을 마련하자·며 본격적인 마각을 드러냈다.

남편과 이혼 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던 A씨는 결국 이 의견에 동참했다.

이후 신씨와 A씨는 인터넷 채팅으로 성매수남을 찾았고 A씨가 성관계를 맺으면 신씨는 대금의 절반을 제 몫으로 챙겼다.

평소 A씨가 쌓아둔 목돈에 눈독을 들이던 신씨는 지난 2014년 설연휴를 틈타 전재산 1억2천여만원을 들고 잠적했다.

이어 신씨는 A씨에게 편지를 통해 ·미국에 사는 아버지가 췌장암에 걸렸고 보험도 안 돼 치료비를 부쳐야 한다. 나는 중국으로 건너가는 중이고 미안하다·고 통보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지만 그 사이 신씨는 또 다른 40대 여성에게도 성매매를 시키고 돈을 뜯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달 초 붙잡힌 신씨는 경찰조사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신씨가 A씨에게 훔친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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