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대 합격 논란 유학생 친구 "김양은 이전부터 거짓말을 해왔다"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6-11 17: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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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 '동급생이 밝힌 천재소녀 사기극의 실태' 제목의 글 올려
미국 명문대에 동시 합격했다고 알려졌다 오보로 밝혀진 한인 유학생의 친구가 온라인상에 글을 올렸다.[사진=YTN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하버드와 스탠퍼드에 동시 합격했다고 알려졌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천재 한인 유학생' 김모의 과거 행적에 대한 글이 온라인 상에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급생이 밝힌 천재소녀 사기극의 실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김양과 같은 학교 동급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김양이 여러차례 남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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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씨는 김양을 '발악하는 사람(Desperate Person)'의 약자인 DP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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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DP의 모든 이야기는 지난해 세계 수학경시대회 선발전 때부터 시작된다'면서 '학교가 공식 발표한 경시대회 합격자 명단에는 DP 이름이 없었으나 그는 자신이 합격했다고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가 선발전에 합격한 게 맞느냐고 물어보니 DP는 친구의 합격 메일을 자기가 합격한 것처럼 캡처해서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김양이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DP가 하버드에 조기 입학 신청을 한 뒤 페이스북에 합격했다는 글과 함께 합격증을 올렸다'며 '하지만 진짜 하버드 합격생인 같은 학교 친구 B가 합격자 명단에 DP가 없는 것을 확인했고, 학교와 하버드 측은 DP에게 포스팅을 내리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이후 김양은 자신의 거짓말을 뒷받침하기 위해 하버드대의 명물인 존 하버드 동상 앞에서 찍은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여줬다.

그러나 김양은 정작 합격 학생 미팅엔 참석하지 않았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무엇보다 하버드와 스탠포드 두 학교를 2년씩 다니기로 했다는 김양의 말이 가장 이상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거짓이 탄로 날까) 패닉에 빠진 DP는 하버드 합격 메일을 공개했지만 주소가 하버드 정식 계정(harvard.edu)이 아닌 지메일(gmail.com)이었다'면서 '심지어 몇몇 학생들은 하버드 교수에게 DP에게 해당 메일을 보냈냐고 물었는데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DP랑 그녀 엄마는 이제 학교 관리자에게 불려갔다'면서 '이제 앞으로 남은 미스테리는 그녀가 어떻게 될 것인가, 졸업은 할 것인가, 그리고 대학은 어딜 갈 것인가가 남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이 김양을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로부터 각 학교를 2년씩 다니는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받기로 한 천재소녀라고 보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김양이 받았다는 합격증은 위조된 것이며 각 학교를 2년씩 다니기로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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