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성추행범 만난 여고생들 함정수사로 범인 검거

백민영 / 기사승인 : 2015-06-22 13: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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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학생들인 너희 말 누가 믿겠냐며 되려 소리쳐
지하철에서 성추행범 만난 여고생들이 함정수사로 범인을 붙잡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지하철에서 성추행범을 만난 여고생들이 기지를 발휘해 범인을 직접 검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1일 강남역 지하상가에 성추행을 벌인 A씨가 자신이 성추행한 여고생들의 함정수사로 현장에서 붙잡혔다고 전했다.

지난달 13일 40대 남성 A씨는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쇼핑을 하던 여고생 박양(18)의 엉덩이를 만지고 지나갔다.

박양은 함께 있던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계속해서 다른 여성들에게 추행을 하는 A씨의 모습을 보고 박 양과 친구들은 A씨를 붙잡을 계획을 세웠다.

박 양과 친구들은 A씨의 동선을 미리 파악한 뒤 먼저 주변 가게에 도착해 쇼핑을 하는 척 했다.

A씨는 또다시 박양의 친구 이모(18)양을 추행했고 이 양은 어딜 만져요 하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박양과 친구들은 순식간에 A씨를 둘러싸고 도망치지 못하도록 막았다.

박 양 일행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학생들인 너희 말을 누가 믿겠냐 며 큰소리 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추행과 관련된 CCTV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피해자들의 진술과 추가적인 증거 확보를 위해 힘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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