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행사 '퀴어문화축제', 반나체 행진·불법 모금 활동 논란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6-29 14:23: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주최측 서울광장 이용 준수사항 동의서 제출했으나 규정 지켜지지 않아
서울광장에서 열린 동성애자 행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경향 TV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최근 열린 동성애자 행사 '퀴어문화축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시작된 퀴어문화축제에는 반(半)나체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또한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서울광장에서 각종 모금행위와 판매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서울시에 '서울광장 이용 준수사항 동의서'를 제출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입구, 명동성당, 명동, 소공로를 거쳐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는 2.6㎞의 퍼레이드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핫팬츠만 입은 게이와 속옷 차림의 트랜스젠더가 퍼레이드 차량에 올라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을 췄다.

무대에 오른 한 남성은 '게이로 태어난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고, 여고 교복을 입고 무대에 등단한 레즈비언 2명은 공연 중간에 키스를 했다.

팬티만 입은 한 남성 참가자는 가방에 소주병을 끼고 거리를 활보했다.

마이크를 잡은 한 남성은 '이렇게 즐거울 때 호모 포비아들에게 욕설을 한번 날리자'고 주장했다.

붉은색 팬티만 입고 상반신을 노출한 한 남성은 'STOP HATE'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광장을 활보했다.

한 여성은 검은색 란제리 차림에 가면을 쓰고 부스를 돌아다녔다.

녹색당 부스에는 속옷 차림의 여성 운영자들이 '지구가 아니라 침실을 뜨겁게' 등의 자극적 문구를 가슴 위에 적고 부스를 찾은 이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완전변태' 부스에선 배꼽 아래로 깊게 파인 레슬링복을 입은 한 남성이 책자를 판매했다.

오후가 되면서 반나체 차림의 참가자들이 점점 늘기 시작했다.'

'노동당 성정치위원회' 부스에 나타난 한 여성은 검은색 브래지어와 팬티를 입고 방문객들을 맞았다.

다른 여성은 살색 속옷만 입은 채 검은색 망사를 걸치고 활보해 마치 나체 차림인 듯한 착시효과를 일으켰다.

갈색 가발과 흰색 옷을 착용한 참석자는 '항문섹스는 인권이다!'라는 팻말을 들고 돌아다녔다.

'이쪽사람들' 부스에선 상반신을 노출한 여성 사진, 남성이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사진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다수의 청소년이 참관했음에도 남성끼리 키스하는 사진과 '뒤에 꽂아도 괜찮아'라는 문구가 적힌 그림을 버젓이 게시됐다.

한 부스에선 여성 성기 모양의 과자를 판매했으며 모 대학 성 소수자 동아리부스에서는 '호모 주사 맞으실래요'라며 주사기에 들어있는 보드카를 팔았다.

일부 참가자는 광장 한가운데 자리를 펴고 소주병, 맥주캔을 꺼냈다.

이날 88개 부스 중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등 50개에서 맥주, 보드카, 커피, 책, 핫도그, 칵테일, 선크림, 배지, 여성 성기 그림 등을 판매했다.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등 14개 부스에선 후원금을 모금했고 퀴어문화축제조직위도 서울광장에 대형 후원함을 설치했다.

그러나 퀴어문화축제조직위가 서울시에 제출한 '서울광장 이용 준수사항 동의서'에는 '광장 내에서 일체의 협력업체 등 기업광고, 각종 모금행위, 판매행위는 할 수 없다' ,'광장 내에서 음식물 취사 및 동물 반입이 예상되는 행사를 할 수 없다'고 돼 있다.

또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서울광장은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등을 위한 공간'(제1조)이라고 명시돼 있다.

아울러 이 조례 3조는 '시민의 건전한 문화활동을 위해 서울광장을 관리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번 행사를 허가한 박원순 서울 시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퀴어문화축제조직위에 지난 9일과 28일 서울광장을 빌려주고 사용료로 400여만원을 받았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