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알바비 10원짜리로 지급한 업주에 누리꾼들 분노 폭발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6-30 14: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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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 "그건 돈이 아니냐" 반박에 누리꾼들 "가서 밥 먹고 10원으로 결제하자"
밀린 알바비를 10원짜리 동전으로 지불한 업주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사진=KBS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울산의 한 식당이 아르바이트생에게 밀린 임금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아르바이트노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 박양은 용돈을 벌려고 지난 2월부터 두 달가량 울산시 중구의 한 주점에서 일했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수차례 업주에게 임금을 달라고 했음에도 업주가 주지 않자 참다 못한 박양은 지난달 울산고용노동지청에 진정을 넣었다.

조사가 시작되자 결국 업주는 박양에게 임금을 지급했다.

그런데 해당 업주는 박양이 진정을 넣은 것이 '괘씸하다'며 10원짜리 동전으로 임금을 지급했다.

박양은 업주가 자루에 담아 건넨 10원짜리 동전 만개를 다시 금융기관에서 지폐로 바꿔야 했다.

이 업주는 예전에도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 밀린 임금 40만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지급하려고 동전을 마련했다가 울산고용노동지청의 제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알바노조는 '업주들이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최저임금보다 낮은 시급을 주고 밀린 임금을 요구하면 폭언을 하는 일지 적지 않다'며 '아르바이트 업주들에 대한 근로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업주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돈을 제가 줬는데, 있는 돈 없는 돈 싹싹 긁어 줬는데 뭐가 잘못 됐어요? 그건 돈이 아니에요?'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뉴스 방송에 비친 건물 실루엣을 일일이 분석해 문제의 업주를 찾아냈다며 '가서 밥 먹고 10원으로 결제하자'고 분노를 표출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가서 회식하고 밥값 10원짜리로 냅시다', '손님들이 전부 10원짜리로 계산해 봐야 정신을 차리지', '저 식당에선 지폐 내면 반칙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식당의 업주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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